Paris, France, 4일째 ├ S1. 2010-2011

파리에서 4일째. 아침 내내 맑더니 조금 전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

  'demi-écrémé'에서 é가 탈락의 é라는 사실을 깜빡 잊고 말았다. 난 그저 크림이 반만 들어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우유를 골라가는 다른 할아버지를 따라 얘를 집어온 건데, 아침에 시리얼을 말았더니 담백깔끔해야 할 뮈슬리가 니글니글 느끼하다. 거기에 시리얼의 단 맛까지 더해지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시리얼 건더기만 건져먹고 조금 남은 우유는 그대로 버리고 말았다.
  이 동네는 우유 자체가 진해서 그런지 거의 모든 종류의 유제품이 상상 외로 느끼하다. L 오빠가 그렇게 추천했던 액티비아 코코도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다. 우유는 진해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Lait demi-écrémé에 시리얼을 말아 먹고, 액티비아 코코를 먹고나니 적당히 진하지만 느끼하지는 않은 덴마크 우유가 몹시 그리워졌다. 이걸 다 먹고 나면 그냥 lait écrémé를 사고 말리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교통신호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을 포함한 무단횡단이다. 신호등은 분명 멀쩡히 불이 들어와 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신호를 지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유효하는 유일한 신호는 윤리적 시각이 아닌, 감각적 시각으로 눈으로 확인했을 때 다만 차가 오지 않는 것 같으면 그대로 길을 건너면 되는 것이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다가는 어딘가 모르게 내가 바보가 된 느낌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횡단보도도 무시하는 판국에 신호를 지키기를 바라는 것은 사치이다. 예전에 꿀롱씨가 말했던, '프랑스에서는 보행자가 왕이다'라는 말을 온 몸으로 실감한다.

  7시 20분, 재글재글 고 작은 부리로 하늘을 꼬집어 무는 새 소리에 매일 아침 칼같이 눈을 뜬다. 칼바람이 뼈 사이로 슈웅- 지난다는 겨울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연세 후드와 수능날 입고 갔던 기모 든 츄리닝을 입고 잤는데도 밤이 찼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얼음장이다.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제는 습관처럼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는다. 오늘도 아침부터 부시럭대며 온갖 바지런을 다 떠는데 룸메이트는 잠이 깊어 깨지 않았다.
  9시에 기숙사에서 나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침 거리에는 평소보다도 사람이 적었다. 정적. 정적. 정적. 차 지나는 소리만 간혹 들릴 뿐 사람들은 소리 없이 걸었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서 한국에 있을 때처럼 폴짝폴짝 뛰듯이 걸었다. Navigo를 만든 지 이틀 째이지만 지하철은 언제고 익숙해서 벌써 능숙하게 지하철을 탄다. 손잡이를 힘껏 위로 당겨 올려 문을 열고, 같은 방법으로 내리고, 꼬불꼬불 천장이 유난히 낮은 지하 통로를 파고 들어 지하철을 갈아타고.

  면접차 찾아간 하숙집은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동네도 깨끗하고, 집도 깨끗하고, 아주머니도 사람이 좋아 보이고. 찾아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직 연락이 오지 않은 자취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는데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단박에 마음이 돌아서버렸다. 멍멍이가 한 마리 있다는 것이 좀 걸렸지만, 엄마 말씀대로 어차피 오늘내일 하는 처지라면야.

  기숙사로 바로 돌아오지 않고, 10호선으로 갈아타 Mabillon까지 갔다. Auteuille를 지나면서 몬테크리스토백작이 생각나 내가 파리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책에서 수없이 많이 보아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임에도 사뭇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 하하 소리내어 웃고 싶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파리는 아마 지하철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삶을 계속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지하철의 악사는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연주를 즐긴 사람들은 마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태도로 금액을 치룬다. 연주가 끝나면 작은 음악가는 열차 칸을 옮기고, 쿵짝쿵짝 춤을 추는 아코디언 소리는 그렇게, 좁은 지하철 터널을 따라 흘러흘러 간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방향감각이 좋은 편은 못 되었지만 여기에서는 완전히 지도 든 길치가 되었다. 손에는 지도가 있고, 건물 벽에는 길 이름과 번지 수가 붙어있지만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올라와 거리에 딱 서면 도대체 여기가 어디이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옳은 길로 가는 것인지 일순 패닉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파리에서는 눈과 지도만 있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지만 길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양쪽으로 뚫려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가야 한다. 이 길이 여기에 있고, 저 길이 이 쪽에 있으니 아, 이 쪽 방향이구나!
  Mabillon 역에 내려서 학교를 찾아가려고 했는데 Rue du Four의 방향을 완전히 착각해 엉뚱한 골목으로 뛰어들고 말았다. 뺑 돌아 나와 반대 방향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는데, 정말이지 이보다 더 씩씩할 순 없었다. 제대로 찾아 간 Sciences Po는 거기에 있다는 걸 알지 않으면, 혹은 지도에 표시되어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한 눈에 알아볼 수 없을만큼 단촐했다. 파리 시내에 널리고 널린 그 오래된 건물 하나, 그리고 Fondation Nationale des Etudes Sciences Politiques라는 자그마한 청동 간판 하나.

  학교에서 기숙사까지 달랑달랑 걸어왔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엄한 골목을 한 바퀴 돌았지만 그럼 뭐 어때. 이쪽 방향이라고 꿋꿋이 믿고 행진이라도 하듯 열심히 열심히 걸었는데 아까 지났던 거리가 다시 나오는 것도 이제는 익숙하다. 이쪽이 아니라면 저쪽인 것이고, 저쪽이라면 저쪽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아, 팔자 좋고.
  구글맵은 사기꾼이다. 학교에서 기숙사까지 3.2Km라며. 신촌역에서 종합관까지가 등산로 포함 2.2km이고, 3.2km이면 신촌역->종합관->교문 정도 되는 거리 같은데 게다가 신촌역->종합관 코스는 심지어 백양로 삼거리 골고다 언덕에서 종합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어째서 학교에서 기숙사까지 오는 길은 훨씬 더, 훨씬훨씬 더 멀게 느껴지는 거지? 나를 한 동네에서 뺑뺑 돌게 만든 장본인인 Rue de Sèvres, 그 유명한 Boulevard Raspail, 길거리가 우리 동네에 비해 너무너무 깨끗해서 부러웠던, 그리고 한국음식점, 중국음식점, 심지어 내가 좋아라하는 인도음식점이 있어서 은근슬쩍 반가웠던 Rue du Cherche Midi, 그리고 이제는 하도 걸어다녔더니 익숙해져버린 Rue de Vaugirard. (구글맵에 따르면 3.2Km라지만 절대 믿을 수 없는) 굽이치는 거리를 따라 7구에서 15구까지, 파리 최고 중심지에서 파리 끝동네까지 걸어 내려오면서 아이팟을 듣고, 옆구리에 바게트를 하나 혹은 두 개씩 사들고 돌아가는 프랑스 사람들을 구경하고, 구름이 자글자글 예쁘게 낀 하늘색 하늘을 바라보자니 한껏 유쾌한 기분이 되어 카메라를 미처 가지고 나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졌다.

  점심은 언니들이 그나마 가장 싸고 맛도 가격대비 괜찮다며 강력 추천한 Subway에서 Sandwich du Jour를. 뭔가 햄 종류가 드글드글 많이 들어간 샌드위치였다. 내가 선택한대로 샐러드도 들어가고, 토마토도 들어가고, 오이도 들어간 샌드위치였는데 들어간 4종류의 햄이 하나같이 스팸만큼이나 짜서 그런지 한 입 베어먹었더니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맛이 입안 가득이다. 이 자식들, 야채 좀 많이씩 넣어주지. 다음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Monoprix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적어도 거기 샌드위치는 무식하게 햄 잔뜩, 야채 조금, 마요네즈 범벅으로 보이진 않는다.
  점심을 먹으며 책상에 지도를 펴 놓고 오후에는 어디를 놀러갈까 고민하는 것도 일상이 되어간다. 가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휴가철인데다가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인지라 잘 알려진 관광코스는 피하고 싶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언니들은 Auchan이라고, 파리에서 가장 큰 할인마트에 다녀오라고 하지만 쇼핑하다 죽은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니고, 파리에서의 귀중한 하루하루를 마트나 도는 데 허비하고 싶지 않아 망설여진다. 마트와 쇼핑센터의 이름과 위치를 읊는 언니들의 말을 한 쪽 귓등으로 흘리며 오후에는 Jardin du Luxembourg에나 다녀와야겠다고 충동적으로 결심한다. 가깝고, 지하철을 갈아타야 할 필요도 없고, 또 그나마 한갓질 것도 같고. 흥, 한국에 토이스토리 3이 있다면 여기에는 가봐야 할 수많은 곳들이 있다 이거다.

  12호선 Notre-dame des Champs역에서 내렸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잔뜩 내리는 자그마한 역. 빵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던 Rue Vavin을 지나 Jardin du Luxembourg 뒷문으로 들어선다.
  볕이 좋아서 그런지 (나처럼)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 볕을 쬐고 있었다. 조깅을 하고, 공을 던지고, 책을 읽고, 수다를 떨고, 게임을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시간을 오래 들여 천천히 산책을 하고. 볕 잘 드는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나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조금씩,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법을 배운다. Luxembourg 공원에 앉아 하릴없이 에펠탑 꼭대기와 이탈리아에서 시집 온 왕비가 만들었다는 정원과 게으른 비둘기와 아직도 연두빛인 나뭇잎과 마실 나온 할머니들의 은빛 머리카락을 간질이는 햇빛과 공을 던지고 노는 아이들과 빨갛고 파란 지붕들을 바라보며 주변에서 뽀글뽀글 들려오는 프랑스어를 듣고 있으면 시간은 그대로인데 나는 부르릉 시동을 건다. Luxembourg 공원을 물들인 나뭇잎만큼의 행복감.
  걸을 때에는 일부러 잔디밭을 골라 걷는다. 아스팔트길이 아닌, 폭신폭신한 잔디 위나 조금은 까끌거리지만 발 밑에서 대글대는 흙 위를 걸으면 기분이 아주 그만이다. 하늘을 세 쪽으로 나누는 나무 끝은 아찔하리만치 높지만 짙은 회색의 나무 그림자 안에서 나는 안정과 안식, 안도가 뒤섞인 만족을 얻는다.

  오는 길에 Ed에 들러 간단히 장을 봤다. 자그마한 감자 2알에 0.34유로, 바질을 곁들인 참치 통조림 2개에 1.60유로, 그리고 설거지 할 때 필요한 수세미 3개 한 묶음에 1.09유로. 밥을 지을 물과 감자를 볶을 기름은 길 건너에 있는 Monoprix에서 산다. 한국에서는 무시무시하게 비싼 Volvic도 여기에서는 1.5L에 0.6유로밖에 하지 않는다. 저번에는 Vittel을 샀었는데 물맛이 영 별로라 이번에는 Volvic에 도전한다. 이것저것 직접 먹어보고 아는 수밖에 없어 학습 속도는 느리다. Ed에서는 유채씨유가 1.55 유로였는데 Monoprix에서는 1.65유로 하는 해바라기씨유가 가장 저렴한 상품이라 속이 상했다.

  프랑스에 온 뒤 처음으로 밥솥을 꺼냈다. 방에 코드가 하나라 노트북 코드를 뽑고 전기밥솥을 연결했다. 쌀을 씻으면서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석회수라는 사실이 얼마나 꺼림칙하던지 쌀을 씻은 후 물기를 꼭꼭 짜냈다. 체가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나의 사랑하는 빨간 쿠쿠가 폭폭 김을 뿜어 올리며 밥을 지어내는 동안 지하 부엌으로 가서 감자를 다듬는다. 방은 2층에 있고, 부엌은 지하 1층에 있고, 음식물 쓰레기통은 1층에 있어 감자 껍질 벗기기가 영 조심스럽다.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껍질을 벗기기 위해 칼을 집어 넣었는데 물컹...! 맙소사. 프랑스 감자는 속이 샛노란 대신 한국 감자에 비해 알이 단단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다. 오이도, 호박도 커다랗기만 하지 물이 많아 만져보면 단단하질 않더니만 감자도 마찬가지일 줄이야. 껍질을 벗기고, 볶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내는 내내 뭔가 찝찝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K 언니가 준 후라이팬은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충분히 오래 달구었음에도 감자가 다 눌어 붙어버렸다. 내 아까운 감자...! 후라이팬에 딱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모르는 감자를 보며 이렇게까지 당혹스럽고, 이렇게까지 마음 아려 할 거라고는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다. 잘 읽다 못해 바싹 익힌 감자튀김이 되어버린 감자볶음, 오페라 K마트에서 산 고추장더덕매실장아찌, 김, 소박하다 못해 단촐하기까지 한 반찬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뱃속에 쌀이 들어가니 좀 살 것 같은 기분이다. 밥이 냄새가 조금 나긴 했지만 물을 넉넉하게 부었더니 한국 밥과 비슷한 맛이 나서 다행이었다. 

  방으로 돌아와 설거지를 하는 시간은 세상에서 제일 귀찮다. 네모네모 스펀지밥 수세미로 슥삭슥삭 접시를 문질러 닦고, 다 마신 물통에 칼집을 넣어 잘라내어 만든 수저통에 없는 세간살이를 가지런히 모아 담는다. 여기는 지하철 문도 내리고 싶은 데에서 수동으로 열어야 하고, 에어컨도 안 틀고(하긴, 요즘 날씨는 에어컨을 틀 날씨가 아니지만), 거름도 자연비료를 사용하고, 하여간 환경을 몹시 생각하는 나라답게 비닐봉지도 찢어질 듯 얇고(심지어 중국 비닐봉지보다도!), 플라스틱 병도 종잇장처럼 얇아서 잘라내긴 쉬웠지만 자꾸 쓰러지는 통에 확, 벽에다가 붙여 버렸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진 수저를 무슨 결벽증 환자라도 마냥 박박 닦아놓았다.

  프랑스에서의 하루가 또 무사히 지났다. 노트북을 쓰려면 전등 코드를 꽂을 수가 없어 혼자 지키는 기숙사 방에는 노트북 화면에서 반사되는 포르스름하게 하얀 불빛만이 번질 뿐 구름이 몰려오는 밤 하늘에는 달빛조차 없다. 왜 프랑스의 낮은 하늘에는 달이 뜨지 않는 걸까? 한국 내 방 위에서 뱅글뱅글 그네를 타던 달은 이제 보름 쯤 되었을 것이다.
  내일은 일요일이고, 일요일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요 앞에 Rue de Convention을 따라 장이 선다니 거기나 구경을 가 봐야지. 복작대는 관광객들 틈에서 헤엄을 치고 싶지는 않다.


덧글

  • arrogantduck 2010/08/09 02:16 # 답글

    유럽이 우리보다 좋은 점이 바로 여유가 아닐까 싶다

    아 서울은 진짜미친다 바람 하나 안불어 ,,,
  • sorstalansag_i 2010/08/09 02:46 #

    극심한 여유는 사람 속을 터지게 합니다.

    여기 추워 죽어ㅠ 방금 GG이랑 네이트온으로 음성채팅 했는데 거기도 완전 춥대!
    뉴스 보니까 서울은 더 더워진다던데;;
  • arrogantduck 2010/08/09 16:02 # 답글

    근데 가끔은 다른사람다 나몰라라하고 미친듯이여유부리고 싶음

    왜 아니 왜 추운거지???? 여긴 찜통이여 빨리 겨울 왔으면 좋겠어 !!!!!!!!!!!!!!!!!!!!!!!!!!!!!

    아니 겨울말고 가을 ..

    한국은 봄가을이 최고야 아 물론 봄엔 황사지만 난 별로 그거 신경안쓰니까

  • sorstalansag_i 2010/08/09 16:06 #

    여기 여름 아주 살만함ㅋㅋ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그래서 여름 옷만 잔뜩 가지고 왔더니 마구마구 춥다, 정말ㅠㅠ
    나 지금도 연세후드 입고 있어;; 그것도 아래에는 고등학교 때 과티 받쳐입고;;
    아래는 기모 든 츄리닝;;

    난 "미친듯이"까지는 여유 부리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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