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r Mon Papillon








Paris, Seine 강변에서 고서적상점을 하는 것이 좋겠어.
해가 잘 드는 날이면 간이 의자를 펴고 앉아 모든 책들을 할 권 한 권 읽어내는 거야.
책이 한 권도 팔리지 않아도 괜찮아.
그 책은 애초에 날 위한 것일테니.
그러다 책읽기가 지루해지면, 그 땐 Pont des Arts에서 마지막 해를 몇백번이고 보게 될거야.
어제의 해는 오늘의 해와 같지 않고, 오늘의 해는 내일의 해와 같지 않으니 지겨워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게 되겠지.
Paris, Pont des Arts에 앉아서 바게뜨를 뜯어 먹으며
나중에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이곳에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그대를 생각했어.
이젠 정말로 안녕.

여긴 잘못 걸린 전화를 받을 때조차도 프랑스어로 받아야 하는 나라야.






덧글

  • 2010/10/01 17: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orstalansag_i 2010/10/01 21:02 #

    익숙해진다는 것이 좋은 쪽으로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업이 잘 안 들려도 안 들리는대로, 그냥 포기하는 쪽으로 익숙해지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에요.
    지금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 그저 그런 것으로 느껴지게되면 어쩌나 말이에요.

    Paris랑은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고 말았지만 매일 일상에서 이런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참 다행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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