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금요일 ├ S1. 2010-2011

#1
나보다 더 수줍은 사람이 있다니.

#2
프랑스 애들이랑은 문자를 해도, 메신저를 해도 억울하다.

#3
정말로 듣기 싫어 죽는 줄 알았던 일주일의 마지막 수업을 듣고 나와서 Claudia랑 수다를 떠느라고 내가 어디까지 가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새 얘가 수업 듣는 건물 앞. 헉.
네비방에게 발표 화이팅 전화를 해 주고 집에 갈까 도서관에 갈까 진짜 천만번을 고민하면서 길거리에서 BBO랑 통화를 하다가 B 오빠를 만났다. 오빠가 자기는 '집'에 간다고 얘기하는 순간 '집'이라는 단어가 아주 귀에 얼마나 세게 박히던지. 결국 Gibert Joseph에 잠깐 들렀다가(내가 원하는 잉크에 맞는 만년필이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집에 올 줄이야!) 집에 돌아오고 말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팟과 체스 맞짱. 근데 아이팟이 컴퓨터보다도 빨리 두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져버렸다. 자꾸만 draw.

#4
집에 돌아와보니 독일에서 온 GG의 편지. 며칠 전 답장을 썼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냥 편지일 줄 알았는데,

정갈한 GG의 글씨체로 쓰여진 쪽지편지 한 장과 Bonn에 갔을 때 사려고 했지만 가게가 끝까지 문을 열지 않아 사지 못했던 보라색 목걸이. 백만번의 고마움과 삼천만번의 감동. 진짜 완전 피떡이 되어 납작 집에 들어왔는데, 에너지를 만빵으로 충전해주는 친구 덕분에, 그리고 그런 친구를 뒀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5
Rennes : 여전히 연락 없음
Nantes : 한 번 거절, but accepted finally!!
Angers : 여전히 연락 없음. 심지어 카우치서핑 요청 확인도 안 했음.

#6
그리고 뻗었다.

P.S : BNF에 가려고 준비를 다 했느데 비가 많이 내려 갈까말까 고민되는 11월 7일 아침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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