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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

  한 줌, 딱 한 줌 만큼의 안개가 흐릿하게 걸려있는 가을 아침의 햇빛은 낭창낭창 휘어지기 쉬워서 노오란 하늘을 버스를 타고 가로지르는 아침, 차르...

헤세의 낙엽

바스락, 발 아래에서 새벽 공기에 바짝 마른 나뭇잎이 바스라진다. 생명이 깨어지는 그 소리에 파란 공허함으로 가득하던 초겨울의 하늘이 무너져내린다.마그리트의 '들판으로의 열쇠'처럼, 혹은 '황혼'처럼, 세상은 분명 조각이 되어 산산히 깨어졌음에도 겨울 햇빛은 여전히 빈들거리고, 자리를 맴돌던 낙엽은 작은 소용돌이가 되어 여전히 바람으로 몰아치며...

노란 죽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동동, 종종걸음이 바쁜 아침, 오소소, 쪽빛 하늘을 흐르는 소소리 바람을 타고 노란 나뭇잎들은 생과 사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깃발마냥 꿈결 끝까지 솟구쳐 오른다. 노랗게 물든 땅 위로 바스락, 차가운 가을이 부서질 때 생명의 끝에서 노랗게 물든 죽음은 새하얀 행복으로 다시 태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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