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날씨가좋아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Paris의 봄

  날씨가 정말 '미친듯이' 좋았던 어제는 A동과 B동 사이를 가득 채운 자그마한 cour에서 샌드위치를, 베이비그린으로 돋아난 나뭇잎이 너무 예뻤던 오늘은 노트북을 들고 나와 도서관 정원에서 뒹굴뒹굴. 한국은 눈이 왔다지만, Paris에는 봄이.정원에 앉아서 오후를 노닥거리다보면 학교 학생의 절반 쯤은 우습게 만날 수 있다.모두들 먹을 거리를...

안개가 낀 것처럼 느껴질만큼 날이 맑다면

  날씨가 너무 좋은 오늘의 파리는 너무 깨끗한 햇빛 떄문에 그저 희미해져갈 뿐인 어떤 경계였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이른 아침의 도시의 숨통을 가볍게 조여오는 늦가을의 안개를 닮은 그 흐릿한 회색. 알싸하게 그리운 낙엽 부딪히는 냄새마저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숨통을 조이다'라는 프랑스어 단어는 étouffer.   S...

Au bord de la Seine

  여행을 떠나기 전의 Paris는 계속계속 흐림이었는데, 바르셀로나에 다녀온 이후의 Paris는 반대로 계속계속 맑음이라 오늘도 가만히 집에, 아니 방에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읽어야만 하는 Lucifer Effect는 매우매우 크고 몹시 두꺼운 책이지만 나의 자그맣고 빨간 롱샴 백팩에는 Lucifer Effect와 저번 11월 초, ...

어제의 기록

  햇빛이 바들바들 떨리던 어제, 2009년 îl de Seine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바게뜨를 구워낸다고 상을 받았다는 boulangerie에서 baguette traditionnelle을 조금씩 뜯어 먹으며 Rue de Silly를 따라 내려가 Boulogne-Pont de Saint-Cloud에서 72번 버스를 타고. 버스는 Avenue d...

작은 기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던 오늘. 한국문화원에서 책 세 권을 빌렸다.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 밀란 쿤데라의 농담, 그리고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빌릴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저 충동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떤 변덕으로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어진 것이다. 잠시 Trocadéro에 앉아 관...

충동

  나는 분명,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레포트를 써야지,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충동적으로 밖으로.

Paris, France, 16일째.

파리, 프랑스에서 16일째. 하루종일 날이 너무 맑아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했음  아침에 일어나 멀뚱히 앉아 오늘은 예외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평소에야 아침을 먹으며 오늘은 어디에 갈까 고민을 하겠지만 오늘은 어제 하지 않은 공부를 좀 해야겠다. 기숙사로 주문한 수표책이 오기만 한다면, 오후 쯤에는 핸드폰을 만들러 갈 수도 있을 것이다....

Paris, France, 15일째

파리, 프랑스에서 15일째. 아침엔 비가 오더니 오전부터 깨끗하게 맑음  아침에 눈을 떠보니 툭툭 투둑- 또 다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른 아침의 빗소리는 귀에 듣기 좋지만 오늘도 비가 온다고 생각하니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긴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한 번 깬 잠은 다시 오지 않아 아직 남아있는 담요의 온기 속에서 ...

Paris, France, 11일째

파리, 프랑스에서 11일째. 엄청엄청 맑았지만 중간에 소나기 잠깐잠깐.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파리 날씨.  꿈 속에서 나는 곰이랑 병아리랑 한국에 있었다. 어딘가로 놀러를 갔는데, 꼭 에셔의 그림처럼 끝없이 돌고 돌 수 있는 집이었다. 뺑뺑뺑뺑 아무리 보여도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장소는 어느 새 바뀌어 나는 가로등이 훤한 골목길에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