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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자!

  여행을 다녀온 후로 어딘가 모르게 축축 쳐지는 기분에 오전 내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경험을 하고난 후(드럽고 냄새나고 볼 거 없는 파리 하수구 박물관이 무려 한 사람당 3.5€였다니!) 다시 하늘이 너무 예쁜 Paris의 세상 밖으로 나왔더니 슝슝, 솟구치는 에너지! 까르푸에 가서 슈슈슝- 장을 봐...

오늘의 아침은 갓 사온 croissant

  일요일인 오늘의 아침식사는 집 앞 빵집에서 사 온, 갓 구워낸 croissant과 오렌지쥬스 한 잔. 아직도 이국의 오븐의 열기가 남아있는 croissant은 마치 Ponge가 Le Pain에서 묘사했던 것과 같은, 어떤 독특한 Objet여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게 쫄깃거린다. 파삭한 부드러움은 숭고하기까지 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La...

Au bord de la Seine

  여행을 떠나기 전의 Paris는 계속계속 흐림이었는데, 바르셀로나에 다녀온 이후의 Paris는 반대로 계속계속 맑음이라 오늘도 가만히 집에, 아니 방에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읽어야만 하는 Lucifer Effect는 매우매우 크고 몹시 두꺼운 책이지만 나의 자그맣고 빨간 롱샴 백팩에는 Lucifer Effect와 저번 11월 초, ...

일요일의 Pont Mirabeau

  일요일에는 보통 BNF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다. 어두컴컴한 열람실, 침묵과 고요, 그리고 저 먼 곳에서 간신히 들려오는 사람들의 낯선 말소리. 아폴리네르가 지나간 사랑을 노래했던 Le Pont Mirabeau를 버스를 타고 건너야 하는 그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는 썩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BNF에 가지 못했다. 투덕투...

Paris, Seine 강변에서 고서적상점을 하는 것이 좋겠어.해가 잘 드는 날이면 간이 의자를 펴고 앉아 모든 책들을 할 권 한 권 읽어내는 거야.책이 한 권도 팔리지 않아도 괜찮아.그 책은 애초에 날 위한 것일테니.그러다 책읽기가 지루해지면, 그 땐 Pont des Arts에서 마지막 해를 몇백번이고 보게 될거야.어제의 해는 오늘의 해와 같지 않고,...

Paris, France, 50, 51, 52일째

22/09/2010, +50, 파리는 맑고 따뜻함.  과제에 눌려 죽는 꿈을 꿨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꿈에서 책과 노트가 나를 눌러 죽이려 들었다. 수, 목, 금 3일간 꽁과 나리가 파리에 놀러 온다는 것은 자다가도 벌떡 깰만큼 좋지만 그 기간동안 놀면서 학교 공부를 해내야 한다는 것은 벌떡 깨기 전까지, 꿈에서도 겁에 질릴만큼 무서운 사실...

Paris, France, 22일째

25/08/2010, +22. 잠깐 비가 왔고 잠깐 맑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흐려서 돌아다니기에 좋았음.   사람은 보통 아프면 늦게 일어나게 되는데, 룸메 언니는 정말로 신기하게도 아프니까 일찍 일어난다. 덕분에 나도 본의아니게 기상시간이 일러진다. 약속은 늦은 시간이라 아침에 한껏 여유를 부린다. 아침을 하도 오랫동안 먹었더니 룸메 언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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